승부조작 혐의로 KBO리그 영구 실격 처리를 당한 문우람, 이태양이 2018년 12월 10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2015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해 집행유예 처분을 받은 이태양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며 문우람의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당시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던 문우람은 이태양에게 돈을 건넨 브로커로 지목돼 최종 벌금형 판결을 받았답니다.

문우람과 이태양은 검찰의 무리한 수사, 그리고 이 과정에서 NC 구단과의 결탁 의혹 등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신문조서, 녹취록 등 자료들을 준비해 기자회견장에 돌렸습니다. 그렇 지만 이태양은 억울함을 호소하는 과정에서 당시 승부조작 혐의가 있었다는 다른 선수들의 실명을 공개했다. 이태양이 직접 정대현(사회복무) 문성현(넥센) 김택형(SK 와이번스) 이재학(NC) 김수완(은퇴)의 이름을 언급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제시한 자료에는 올시즌 세이브왕 정우람(한화 이글스)의 이름도 여러차례 등장했습니다.

 

문우람, 이태양 측은 이들이 승부조작을 했다고 자신들이 주장하는 게 아니라, 당시 검찰 조사와 재판 과정 등에서 비슷한 혐의로 해당 선수들의 이름이 수차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왜 자신들만 타깃으로 정했느냐에 대한 억울함의 표시였습니다.

 

실제 이날 이들이 기자들에게 공개한 2017년 3월에 열린 문우람의 군 재판 증인신문조서에 따르면 문우람의 변호사가 증인으로 출석한 불법 베팅방 운영자 최모씨(당시 이태양과 브로커 조모씨와 함께 승부조작 공모)에게 2015년 4월 김택형 경기를 언급했고, 정대현, 이태양, 이재학, 정우람 등이 조모씨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았는지 여부에 대한 신문도 이어졌답니다.

Posted by 폭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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