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40·멜버른)의 야구 인생이 다시 뛰고 있는데 예전만 한 화려함도 없지만, 그렇다고 멈춤도 없다. 아직 은퇴의 시기는 아닌 듯합니다.

김병현은 지난 2018년 호주프로야구리그(ABL)의 멜버른 에이시스와 계약해 화제를 모았는데 연봉은 없다고 하네요! 반신반의한 시선도 있었으나 뛰어난 성적을 내며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습니다. 정규시즌이 마무리된 가운데 김병현은 시즌 9경기에 출전, 9⅔이닝을 던지며 1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0.93의 호성적을 냈습니다. 표본이 적기는 하지만 팀 내에서도 손꼽힐 만한 숫자입니다.

호주 리그의 수준은 고려해야 하는데 김병현이 지금껏 거친 한·미·일 수준보다는 확연히 떨어집니다. 하지만 질롱코리아의 고전에서 만만치 않은 리그임이 입증됐습니다. 그런 무대에서 김벙현은 1할7푼1리의 피안타율, 1.14의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을 기록하며 선전했답니다.

김병현은 호주리그 진출 전 ‘스포티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을 다시 잡은 계기에 대해 “과거 좋았던 폼과 공을 어느 순간 잃어버렸는데, 그 느낌을 한 번이라도 찾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떠난다고도 덧붙였다. 그런 김병현은 투구는 물론 질롱코리아 선수들과 만나 원포인트 레슨을 하는 등 여전한 야구 열정을 전했죵.